위대함, 간절함, 자유: 작가의 가치 변화 여정

작성자가 삶에서 추구한 ‘간절함’, ‘위대함’, ‘자유’라는 가치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의미와 성취 방식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했다. 이 세 가지 가치는 작가의 정체성 형성, 고난 극복, 그리고 이민을 결정하게 만든 핵심 동력이었다.

1. 위대함(Greatness)의 추구와 정체성의 확립

작가가 추구했던 ‘위대함’이라는 가치는 이름의 선택과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초기: 이름에 담긴 열망 (1980년대 초)

작가의 삶은 ‘위대한’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짊어지고 길을 찾아 헤매는 여정과 같았다. 농부였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이름 ‘대하(大夏)’는 ‘위대한 여름’을 의미했지만, 작가는 이름에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아 마음속으로 ‘대한’을 거쳐 스스로 ‘위대한’이라는 이름을 택했다. 이 이름은 큰일을 해낼 조짐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위대한’에 마음이 갔다.

성장: 인정을 통한 정체성 확립

작가는 스무 살 무렵 레스토랑 웨이터로 일하며 처음으로 ‘위대한’이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당시 매니저였던 허인하 씨는 그를 “생각이 위대했던 녀석, 위대한에게”라고 부르며 그의 진지한 모습과 ‘위대한’이라는 이름이 주는 인상을 높이 평가했다. 허인하 씨는 작가의 본명이 ‘위대한’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지만, 그가 이룬 것은 이름이 독자적 생명력을 가진다는 증언이며, 이름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개인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기록이 되었다.

성취: 삶의 궤적을 바꾼 이정표

작가는 ‘큰 새우’가 아닌 ‘위대한 여름’으로 불리고 싶었던 열망이 삶의 가능성에 대한 간절한 믿음이었다고 회고한다. 군 복무 중에도 편지 끝에 ‘위대한으로부터’라고 마무리하며 정말 위대해지고 싶었지만, 현실과의 동떨어짐으로 인해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한다. 결국 ‘위대한’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부호가 아닌, 작가의 정체성을 이루고 미래를 향한 길을 열어주는 이정표가 되었다.

2. 간절함(Earnestness)의 발견과 지속적인 동력

‘간절함’은 고단했던 청춘을 지탱하고, 삶의 정체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활력을 찾는 핵심 가치로 작용했다.

청춘: 고난 속에서 간절함 찾기 (1980년대)

충청북도 제천에서 연탄 배달 조수로 무보수로 일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시절은 곤궁함이 일상이었지만,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려 애썼던 시간이었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던 시기에 작가의 삶은 간절함을 찾는 과정이었으며, 생계를 잇기 어려웠던 곤궁한 시절을 극복하려는 노력 자체가 간절함의 발로였다.

성취: 정체 극복을 위한 간절함의 재발견

작가는 결혼 후 13년간 생계에 집중하며 개인의 발전보다 가정이 우선시되어 지적인 퇴보를 느꼈고, 이를 멈추기 위해 마흔다섯에 다시 대학으로 돌아갔다. 작가는 안주하는 순간 다시 퇴보가 시작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기에 끊임없이 자신을 자극해야 했다.

본질: 능력을 극대화하는 욕망

작가는 간절함을 “마음에서 우러나는 강력한 욕망”이라 정의하며, 인간은 간절할 때 능력을 극대화하고 한계를 돌파한다고 설명한다.

간절함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던질 준비를 해야 하며, 설령 큰 간절함을 성취했더라도 퇴보를 막고 정체를 벗어나기 위해 작은 간절함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작가는 지금 당장 스스로를 칭찬할 수 없다면 간절함을 찾아야 하며, 그 간절함을 찾는 여정 자체가 인생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3. 자유(Freedom)의 획득과 이민의 선택

‘자유’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궁극적인 목표였다.

좌절: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적 구조 (1980~2000년대)

작가는 1980년대 한국 언론계에서 촌지, 강압적 광고 영업, 착취 구조 등 부조리를 마주하며 청춘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폭스북’이라는 꿈이 좌절된 후, 회사가 망하면 대표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연대보증의 족쇄와 10억 원의 채무를 지게 되었다. 또한, 한 번 실패한 자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와 학연·지연의 카르텔이라는 높은 벽을 마주했다.

선택: 자유를 위한 망명

작가와 아내의 인생 모토는 ‘자유, 열정, 그리고 만족’이었으나, 한국의 환경에서는 이 중 어느 것도 누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작가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의 차가운 족쇄에서 벗어나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과 자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이국땅으로 향하는 길을 택했다.

성취: 잠자는 여우의 기록

작가는 쇠사슬에 묶여 살아갈 수는 없었기에 ‘잠자는 여우’가 될지언정 자신의 숲을 떠나는 것을 선택했다. 이민을 통해 그는 한국 사회의 억압적인 구조와 보이지 않는 족쇄에서 벗어나 개인적 자유와 가족의 안정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 글은 한 작가가 ‘위대함’, ‘간절함’, ‘자유’라는 세 가지 가치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삶의 고난을 극복하며, 궁극적으로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기록이다.